전도플러스 부흥대성회… “복음은 변화 동력” 담안선교 힘모으자
2009년 11월 25일 (수) 18:57 국민일보

교도소 재소자라고 해서 복음을 들을 자격이 없겠는가. 세상에서 지은 죄로 세상과 고립된 이들에게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도록 하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다. 최근 전국 여러 교회가 교도소 담장 안으로 복음 나르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2∼24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한샘교회에서는 ‘오직 예수-전국 교도소 복음화를 위한 전도 플러스 부흥대성회’가 열렸다. 재소자들에게 복음 실은 신문 국민일보를 보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2일엔 오관석(월드비전교회) 목사, 23일엔 윤항기(예음교회)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서 말씀을 전했다.
마지막 날인 24일의 열기는 한층 뜨거웠다. 신보라(문막 열린문교회) 김미라(수원 말씀충만기도원) 목사, 엄사라(찬양교회) 강도사 등 여성 목회자들의 열정적 찬양 인도에 성도들은 박수를 치고 몸을 들썩이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박상철(온제자교회) 목사는 ‘전도에는 방학이 없다’라는 설교를 통해 “복음을 위해 나가는 자에게는 늘 주님이 함께하신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월세 25만원짜리 지하실에 교회를 개척하고, 11개월간 전도가 되지 않아 고생했던 시절과 한 달에 2500∼3000개의 전도용 호떡을 만들어 아이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나눠준 끝에 기어이 교회를 부흥시킨 사연 등을 거침없는 말솜씨로 풀어나갔다. 그가 내린 결론은 “하나님은 ‘과정’을 통과해야 축복을 주신다. 이를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고 전도하라”였다.
박 목사는 교도소 복음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든 복음이 들어가면 변화하게 돼 있는데, 5만여명의 재소자를 외면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보낸 국민일보가 수많은 영혼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명숙 한샘교회 목사는 “크지 않은 우리 교회를 문서선교에 쓰이도록 하시고 은혜 받는 기회를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하다. 사흘간 기꺼이 함께해준 성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교회 성도 30여명은 국민일보를 교도소에 보내겠다고 약정했다.
이번 부흥대성회는 “국민일보를 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교도소 재소자들의 잇따른 편지에 따라 기획됐다. 지난달 18일 충남 서천제일감리교회(한상명 목사)를 시작으로 인천 에덴교회(김신관 목사), 전남 여수 신흥교회(이사현 목사)에 이어 한샘교회까지 4회째 진행됐다.
다음달 13∼15일에는 서울 오류동 21세기드림교회(이성용 목사)에서 5회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문서선교협의회가 강사료와 광고비 등 비용을 부담한다(02-781-9152).
수원=글·사진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